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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유산

사후 명예훼손과 온라인 평판 관리: 디지털 유산이 남긴 흔적을 보호하는 법

by tipoff-thanos 님의 블로그 2025. 2. 8.

1. 사망 후에도 지속되는 온라인 흔적과 명예훼손 위험

디지털 시대에서 개인의 삶은 대부분 온라인에 기록된다.

SNS, 블로그, 이메일, 온라인 커뮤니티, 기사, 댓글, 동영상, 클라우드 저장소 등 다양한 디지털 흔적은 사망 후에도 그대로 남아 있다.

이러한 흔적은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악의적으로 이용될 수 있으며, 특히 사이버 범죄자나 악성 네티즌에 의해 왜곡되거나 조작될 위험이 크다.

사망 후 명예훼손은 다양한 형태로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명인의 경우 과거 발언이나 논란이 다시 부각되면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산할 수 있다.

또한, 온라인에서 활동하던 일반인도 사망 후에도 남겨진 게시물이 악의적인 의도로 재해석되거나, 원본과 다르게 편집되어 퍼질 가능성이 있다.

일부 악의적인 개인이나 단체는 사망자의 이름을 도용해 가짜 계정을 만들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여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고 시도하기도 한다.

심지어 사이버 범죄자들은 사망자의 계정을 해킹하여 유족에게 접근하거나, 피싱 공격을 감행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히 사망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유족들에게도 정신적, 사회적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예방과 사후 관리가 필수적이다.

2. 사전 예방: 온라인 계정 및 디지털 유산 관리

사망 후 온라인 흔적이 악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생전에 디지털 유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조처를 할 수 있다.

① 온라인 계정 정리 및 중요 정보 백업
• 사용하지 않는 계정은 미리 삭제하는 것이 좋으며, 로그인 정보는 신뢰할 수 있는 가족이나 법정 대리인과 공유할 필요가 있다.
• 중요한 이메일, 사진, 영상, 문서 등은 클라우드 서비스나 외장 하드 등에 백업해 두어야 한다.
• SNS 계정에서 부적절할 수 있는 게시물은 미리 삭제하거나, 사망 후 자동 삭제될 수 있도록 설정해야 한다.

② 사망 후 계정 관리 기능 설정
• 구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주요 플랫폼에서는 사용자가 사망한 후 계정을 삭제하거나 ‘추모 계정’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 예를 들어, 구글의 ‘비활성 계정 관리자(Inactive Account Manager)’ 기능을 활용하면 일정 기간 로그인 기록이 없을 경우, 지정된 상속자에게 계정 권한을 넘길 수 있다.

③ 디지털 유언장 작성
• 디지털 유산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사망 후 온라인 흔적을 어떻게 관리할지 명확한 지침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 유언장에는 특정 계정 삭제 요청, 온라인 평판 관리 담당자 지정, 중요 파일 및 비밀번호 관리 방법 등이 포함될 수 있다.

④ 보안 설정 강화 및 사후 접근 권한 관리
• 이중 인증(2FA)을 활성화하여 해킹을 방지하고, 비밀번호 관리자(Last Pass, 1 Password 등)를 활용하면 계정 보안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 가족이나 신뢰할 수 있는 관리자에게 일부 계정 정보를 미리 공유하여 사후 관리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사전 조치를 통해 사망 후에도 디지털 흔적이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다.

 

사후 명예훼손과 온라인 평판 관리: 디지털 유산이 남긴 흔적을 보호하는 법



3. 사망 후 명예훼손 피해 발생 시 대응 방법

사망 후 명예훼손이 발생했을 경우, 유족이나 법정 대리인이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① 허위 정보 및 명예훼손 게시물 신고
• SNS나 포털 사이트에서는 명예훼손 및 허위 정보 신고 기능을 제공한다.
• 구글, 네이버, 다음 등의 포털 사이트에서는 사망자의 명예 보호를 위한 게시물 삭제 요청이 가능하다.

② 법적 대응 검토
• 사망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이나 악의적인 루머가 확산할 경우,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명예훼손 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
• 대한민국의 경우, **형법 제308조(사자명예훼손죄)**에 따라 사망자의 명예를 훼손한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

③ 사이버 수사 요청
• 사망자의 계정이 해킹당했거나, 사망자를 사칭하는 계정이 생성된 경우, 경찰청 사이버수사대나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할 수 있다.
• 특히, SNS 계정이 도용되어 사망자의 이름으로 허위 정보가 유포될 경우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

④ 온라인 평판 관리 전문가 활용
• 최근에는 온라인 평판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 이러한 전문가를 통해 부정적인 게시물 삭제, 검색 엔진에서 부정적 결과를 낮추는 작업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사망 후 명예훼손 피해가 발생하면 즉각적인 대응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사망자의 명예를 보호할 수 있다.

4. 디지털 유산 보호의 미래와 결론

디지털 유산은 단순한 온라인 데이터가 아니라, 개인의 삶과 명예가 담긴 중요한 자산이다.

사망 후에도 온라인 흔적이 악용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은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중요한 문제이다.

앞으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유산 관리, AI 기반 온라인 평판 보호 시스템, 법적 디지털 상속 절차의 강화 등이 이루어지면서 디지털 유산 보호 방식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부와 기업들도 사망자의 온라인 명예를 보호하는 법적·기술적 장치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사망 후에도 본인의 온라인 흔적이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생전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며, 가족들도 적극적인 관리와 대응을 통해 사망자의 명예를 지켜야 한다.

디지털 시대가 발전할수록 사후 명예훼손과 온라인 평판 관리는 더욱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며, 이를 위한 체계적인 대비와 법적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