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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유산

인터넷 도메인과 디지털 유산: 사후 웹사이트 관리법

by tipoff-thanos 님의 블로그 2025. 2. 14.

1. 디지털 유산의 시대, 사후 인터넷 도메인은 어떻게 될까?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나 기업이 운영하는 웹사이트는 중요한 자산이다.

특히, 개인 블로그, 온라인 쇼핑몰, 포트폴리오 사이트 등은 단순한 정보 제공의 역할을 넘어서 수익 창출 및 브랜드 아이덴티티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웹사이트 소유자가 사망하면, 해당 도메인과 웹사이트는 어떻게 처리될까?

만약 사전에 대비하지 않는다면, 도메인 만료 후 사이트가 사라지거나 제삼자에게 도메인이 넘어갈 위험이 있다.

특히, 고유한 브랜드나 개인의 이름이 들어간 도메인의 경우, 도메인을 유지하지 못하면 원치 않는 사람들이 도메인을 등록하여 악용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물리적 재산이나 금융 자산 상속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만, 인터넷 도메인과 웹사이트에 대한 대비는 소홀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사후에도 웹사이트를 유지하거나, 적절하게 폐쇄할 수 있도록 사전에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인터넷 도메인과 디지털 유산: 사후 웹사이트 관리법


2. 도메인과 웹사이트의 사후 처리 방식: 자동 소멸 vs 상속

웹사이트가 사망 후에도 유지될지, 아니면 자동으로 사라질지는 도메인 등록 상태와 서버 유지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① 도메인 자동 소멸 방식

대부분의 도메인은 일정 기간(보통 1년~10년) 단위로 등록된다.

따라서 등록자가 사망한 후 연장 갱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도메인은 자동으로 만료된다.

만료된 도메인은 일정 기간(보통 30~90일) 동안 복구할 수 있지만, 이후에는 누구나 해당 도메인을 새롭게 등록할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해커나 스팸 사이트 운영자들이 기존 도메인을 등록하여 악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 기존 사이트와 유사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피싱 사이트로 활용하거나,
• 광고 및 스팸 사이트로 전환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개인이나 기업의 웹사이트가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면, 자동 소멸 방식이 아닌 적절한 상속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② 도메인과 웹사이트 상속 방법

도메인과 웹사이트를 상속하려면, 사망 전에 도메인 등록 정보와 서버 관리 권한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공유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1. 도메인 관리자 지정
• 도메인 등록 시 가족이나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관리자’로 추가해 두면, 사후에도 연장이 가능하다.
2. 호스팅 계정 정보 공유
• 웹사이트가 운영되는 서버의 계정 정보를 유언장이나 신뢰할 수 있는 문서에 기록해 두면, 사망 후에도 유지할 수 있다.
3. 자동 갱신 설정 확인
• 도메인이 중요한 경우, 자동 갱신 기능을 활성화하여 도메인이 만료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다.
• 단, 이 경우 결제 정보가 유지되어야 하므로, 가족이 결제 수단을 관리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이처럼 사전 대비를 통해 도메인과 웹사이트의 지속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며, 원치 않는 소멸을 방지할 수 있다.

3. 법적 문제: 디지털 유산으로서의 도메인과 상속 가능 여부

도메인과 웹사이트는 법적으로 어떤 자산으로 취급될까?

일반적으로 도메인은 단순한 웹 주소가 아니라 재산적 가치가 있는 디지털 자산으로 간주할 수 있다.

특히, 도메인이 높은 트래픽을 보유하거나 상표 가치를 가지고 있다면, 상속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도메인과 웹사이트의 상속은 법적으로 명확한 기준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 한국에서는 도메인을 상속 대상으로 명확히 규정한 법이 없지만, 기업이나 개인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의 경우 재산권으로 인정될 수 있다.
•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디지털 자산 상속법을 통해 도메인 및 웹사이트의 상속을 보장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도메인 상속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법적 조치
1. 유언장에 디지털 자산 포함하기
• 도메인 및 웹사이트 운영에 대한 권리를 유언장에 명시하면, 가족이 이를 법적으로 인수할 수 있다.
2. 계정 정보와 접근 권한 공유
• 도메인 및 호스팅 계정 정보를 가족이나 신뢰할 수 있는 법정 대리인과 공유하면, 사망 후에도 원활한 관리가 가능하다.
3. 변호사 또는 전문가와 상의하기
• 도메인이 중요한 경우, 법률 전문가와 상속 문제를 논의하여 공식적인 문서를 작성하는 것이 안전하다.

법적 보호를 통해 도메인과 웹사이트가 불필요하게 소멸하거나, 원치 않는 사람에게 넘어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4. 사후 웹사이트 관리 방법: 유지 vs 폐쇄 결정

사망 후 웹사이트를 유지할 것인지, 폐쇄할 것인지는 개인의 의지와 가족의 결정에 따라 달라진다.

다음은 각각의 선택지에 따른 관리 방법이다.

① 웹사이트를 계속 유지하는 방법

웹사이트를 유지하려면 가족이나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관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 자동 연장 설정: 도메인과 서버가 자동으로 갱신되도록 설정하면, 사망 후에도 일정 기간 사이트가 유지될 수 있다.
• 관리자를 지정: 가족이나 동료에게 웹사이트 운영 권한을 넘겨 지속해서 유지할 수 있다.
• 유언장을 통해 운영 계획 전달: 웹사이트를 유지하길 원한다면, 후임 관리자를 지정하고 운영 지침을 문서로 남기는 것이 좋다.

② 웹사이트를 폐쇄하는 방법

반면, 웹사이트를 더 이상 운영하지 않으려면 안전하게 폐쇄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 도메인 해지 및 계정 삭제: 웹사이트가 해킹당하거나 악용되지 않도록 도메인 등록을 해지하고 호스팅 계정을 삭제할 수 있다.
• 데이터 백업 후 사이트 폐쇄: 중요한 데이터나 콘텐츠가 있다면, 백업을 진행한 후 사이트를 닫는 것이 바람직하다.
• 사망 후 일정 기간 후 자동 폐쇄 설정: 일부 서비스에서는 계정이 일정 기간 사용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삭제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이처럼 사망 후 웹사이트를 유지할지 폐쇄할지를 미리 결정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5. 결론: 디지털 자산 상속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웹사이트와 도메인은 단순한 온라인 주소가 아니라, 재산적 가치가 있는 디지털 유산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이에 대한 대비 없이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 사후 웹사이트 및 도메인 관리 문제로 가족이 혼란을 겪는 사례가 발생한다.

사전에
• 도메인 및 웹사이트 관리자를 지정하고,
• 유언장을 통해 운영 계획을 남기며,
• 자동 연장 또는 폐쇄 방법을 설정하는 것

등을 준비하면, 사망 후에도 웹사이트와 도메인이 적절하게 관리될 수 있다.

디지털 시대에는 물리적 자산뿐만 아니라, 온라인 자산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